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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태극기부대 지목한 탄핵 7적...전화·문자폭탄에도 "환영한다"

기사등록 : 2018-12-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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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정진석 권성동 김성태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태극기부대, 의원들 휴대폰번호 공개·전화·문자폭탄
하태경 "문자폭탄은 민심, 언제든 환영한다" 눈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자신을 ‘탄핵 7적’으로 규정하고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다며 문자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태극기부대에서 탄핵 7적이라고 저한테 문자폭탄 보내고 있다. 그 중에 간혹 좀 귀여운 문자도 있다”며 “문자폭탄은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는 "정신감정을 받아보라. 하늘이 무섭지않는가" "탄핵부역자 지금 북한 있나. 김정은 잘 있나. 아마 제 명에 못살 것 같다" "다음 선거 낙선이니 열심히 활동하라 배신자" 등 인격모독적인 비난과 비아냥이 주를 이룬다.

태극기 집회 모습 / 이형석 기자 leehs@

문자 폭탄의 시작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주변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에서다.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권성동, 김성태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의원을 '탄핵 7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사진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고, 이후 전화 및 문자 폭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 부대로부터 탄핵 7적으로 지목돼 문자 테러를 받고 있는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의견을 냈던 의원들이다. 특히 정진석 의원을 제외한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바 있다.

이후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의원은 다시 복당했고, 유승민, 이혜훈,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남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애국당은 탄핵 찬성파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인지연 애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정용기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이 됐다. 결국 두 사람 다 탄핵찬성파"라며 "탄핵 찬성한 사람이 얼굴만 바꿔서 자유한국당을 장악하는 것이다. 그들의 꼼수가 눈에 보인다. 우리는 그것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 대변인은 이어 "조원진 당 대표에게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왜 탄핵 7적만 언급하고, 탄핵을 찬성했던 배신자 62명은 반성하지 않았는데 그냥 두느냐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사진=하태경의 라디오 하하 페이스북>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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