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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부문 키 잡은 김교현 사장...해외 M&A 탄력

기사등록 : 2018-12-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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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화학 BU장 선임
허수영 부회장은 감사로 물러나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으로 올라서며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Business Unit)장 [사진=롯데그룹]

19일 롯데그룹은 2019년 롯데 정기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화학BU장을 역임한 허수영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김교현 사장이 BU장에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를 역임하고, 롯데케미칼 대표로 있을 때 삼성 유화사 인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 미국·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진두지휘해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에 기여했다.

그는 신동빈 부회장이 올해 8개월 간 수감된 동안 그룹 차원의 투자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롯데그룹 화학사업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허 부회장이 연임하는 데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2016년 10월 조세포탈, 뇌물교부,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2017년 11월 조세포탈 혐의는 무죄로 판결 받았지만 나머지 혐의는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교현 사장이 방향키를 잡은 롯데그룹 화학사업은 그룹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하에 해외 사업 및 인수합병(M&A) 등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복귀 후 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50조 중 40%에 해당하는 20조원을 화학과 건설 부문에 쓰겠다고 발표하며 롯데케미칼은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안에 롯데케미칼 자회사 LC타이탄이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반텐주 나프타분해시설(NCC) 건설 계획이 포함된 것은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김교현 사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LC타이탄 인수를 비롯해 2015년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다.

LC타이탄 대표를 맡으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고, 이를 인정받아 2017년부턴 롯데케미칼 대표 자리에 올라선 인물이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롯데케미칼은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해 사세를 확장해 온 기업이다.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타이탄케미칼 등을 인수했고, 2015년 10월에는 국내 화학산업 최대 빅딜로 알려진 삼성그룹 화학계열사를 3조원이 인수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병연 대표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부턴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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