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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한국식 코미디의 향연…'젠틀맨스 가이드' vs '금란방'

기사등록 : 2018-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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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 유연석 이규형 오만석 등 열연 '젠틀맨스 가이드'
금기를 깨는 조선시대 클럽 이야기 '금란방'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말을 환한 웃음으로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친구, 연인 모두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공연을 추천한다. 배우의 무한 변신과 말맛을 살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와 조선시대 클럽을 느껴볼 수 있는 창작가무극 '금란방'이다.

◆ 한국식 블랙코미디…'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연출 김동연)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초연이다.

'몬티 나바로' 역은 배우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가 맡는다. 작품의 코미디를 살리는 핵심적인 역할 '다이스퀴스' 역은 배우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이 캐스팅됐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상속자들을 모두 연기하는 캐릭터로, 배우들의 무한 변신과 열연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몬티의 오랜 연인이자 친구 '시벨라 홀워드' 역에 임소하(임혜영), 다이스퀴스 핏줄이지만 약간은 다른 '피비 다이스퀴스' 역에 김아선이 캐스팅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2019년 1월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조선시대 금기를 깬다…창작가무극 '금란방'

'금란방'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금란방'(연출 변정주)은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한 전통 코미디극으로,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전기수 '이자상'과 낭독의 기술이 절실한 왕의 신하 '김윤신', 이자상을 흠모하는 철없는 딸 '매화'와 현명한 몸종 '영이', 금주단속반 '윤구연'이 얽히고설키며 펼치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2000년 '대박' 이후 18년 만에 선보이는 희극이다.

전기수와 금주령 등 금기를 깨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공연장 또한 180도 변화했다. 비밀스럽고 은밀한 금란방이 마치 미국의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비밀스러운 가게)' 같은 느낌으로 꾸며졌다. 또 7인조 라이브 밴드에 그룹 고래야의 김동근(대금)과 잠비나이의 김보미(해금)이 합류해 마치 클럽 같은 분위기도 자아낸다. 오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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