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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께”…손편지 발송 시작

기사등록 : 2018-12-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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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시민과 900여 공직자, 포천 철도연장사업 간절한 메시지 담아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1200일 가까이 1인시위를 펼치며 길고 외로운 투쟁을 벌이는 사격장 주변주민들이 포천에 철도를 유치해 달라며 청와대와 경기도청에 손편지를 보내기 시작하자 26일 포천시청 공무원들이 손편지 릴레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26일 포천시청 직원들에게 손편지 릴레이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박주상 포천시청 창의산업과장 [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시는 민선7기 슬로건을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으로 삼고 내륙 물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일찌감치 밝혔다. 시는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철도 유치를 통한 교통망 구축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내년 1월 예타면제 대상 발표를 앞두고 포천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작성해 청와대와 경기도청에 보내기로 하자, 포천시청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은 매일 아침 업무시작 전 1통씩 손편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300원 정도하는 우편요금은 물론 자부담이다. 관내 초중고 및 유관기관단체, 군부대에도 '손편지 쓰기 운동'을 호소할 계획이다.

손편지는 포천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다. 손편지에는 국가균형발전사업과 철도연장사업 예타면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를 향한 응원과 나라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작성한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손 편지는 대통령과 지사가 꼭 본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4일 시작한 손편지 쓰기 운동은 예타면제 발표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손편지를 작성한 시민에게 철도연장사업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표시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있어서 철도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시민이 손수 작성한 간절한 염원과 응원의 메시지는 대통령과 지사에게 꼭 전달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망 구축은 포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추후 남북 경제협력과 물류 거점도시로서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철도망 구축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통일한국시대의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하면서 남북 교통망 연결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포천, 양주, 동두천은 힘을 모아 최근 글로벌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를 유치했다. 이 세 지자체는 남북관계 개선 기회를 활용한 물류전략과 남북경협을 통한 역외가공 방식 도입 전략 등을 담아 이탈리아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패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포천,연천, 양주, 철원 등 4개 시군 시민 등 35만여명은 포천에 철도를 유치해달라고 서명해 지난 1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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