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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치 결산②] '갈팡질팡' 가상화폐 논란...20대 與 지지층 이탈 심화

기사등록 : 2018-12-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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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상화폐' 관련 입장 없어 혼란 가중
20대 與 지지층...가상화폐 논란 이후 대거 이탈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갈팡질팡 행보로 가상화폐 논란은 올해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거래는 이어졌으나 그만큼 피해도 많았다.

정치권은 급기야 가상화폐 거래를 '투기'로 규정하는 발언을 내놓았고, 금융당국은 지난 1월 가상화페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발급해 온 가상계좌 발급 중단을 권고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검토" 발언을 했다.

서울 중구 빗썸 광화문센터에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이 과정에서 변화에 민감, 가상화폐에 대거 자금을 쏟아부었던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원성이 빗발치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최대 가상통화거래소인 빗썸 회원 250여만명 중 20~30대가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 가상화폐 관련 주무부처를 금융위원회에서 법무부로 지정하면서 "우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거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20~30대가 여권에 등 돌리기 시작한 순간이 가상화폐 정책에 실망했을 때부터라는 분석이 있다"며 "정치권에서 이들을 '투기꾼' 취급하지 않았나. 투기라는 것을 아는 것과 투기꾼 취급을 받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갈등은 바로 여권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으며 민주당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20대 지지층이 가상화폐 논란이 일었던 지난 1월 대거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월 2주차 여론조사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20대 중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2.0%로 전 주 대비 9.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까지 20대 지지층은 80%대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가상화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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