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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게임] 대작 '봇물'...모바일 르네상스 예고

기사등록 : 2019-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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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올해 '모바일·온라인 14종' 출시 예정
엔씨소프트 자사 IP 기반 신작 5종 내년 출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2019년 게임업계는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작 출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작 부재로 침체를 겪었던 올해를 기점 삼아 2019년엔 실적과 신작 출시 등 모든 면에서 반등하려는 모양새다.

이정헌(왼쪽) 넥슨 대표와 김택진(오른쪽)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각 사]

그동안 게임산업을 견인해 온 대형사들을 비롯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 플랫폼 기반 게임사들까지 일제히 내년 5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공언한 상태다. 게임업계는 다시 시작된 신작 경쟁이 산업 전반의 성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제 2의 모바일 게임 르네상스를 다시 맞이할 수 있을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신작 경쟁은 게임업계의 상위 3사로 꼽히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중심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출시 예정 신작 라인업을 일찌감치 공개해 놓은 상태다.

게임사들은 개발 중인 신작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좀처럼 확정짓지 않는다.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도 변수가 많아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모두 '내년 출시'로 못 박은 점은 그만큼 신작 출시 의지가 확고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매출 기준 업계 1위 탈환이 유력한 넥슨(대표 이정헌)은 기세를 몰아 올해도 치고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18'에 내놓은 출품작 14종을 올해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모바일게임 11종과 PC온라인게임 3종이다.

모바일게임 11종은 △바람의나라: 연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트라하 등이다. PC 게임 3종은 △드래곤하운드 △어센던트원 △아스텔리아 등이다.

이 신작을 계획대로 올해 모두 출시하게 된다면 넥슨의 모바일 사업 비중은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넥슨은 지난해 1월 '야생의 땅 듀랑고'를 시작으로 '메이플블리츠X' '열혈강호M' '카이저' '피파온라인 4M' 등 6종의 모바일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모바일 신작 수의 약 2배를 올해 출시하게 되는 셈이다. 꾸준한 흥행을 유지 중인 PC게임 라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모바일 게임 부문에 올해부터 본격 힘을 싣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다할 신작 없이 대표작 '리니지M'만으로 작년을 버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역시 올해 대형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규 모바일게임 5종을 쏟아내면서 반등에 나선다. 상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를 하반기 중 모두 출시한다. 이 신작들 역대 최고실적을 안겨준 리니지M에 버금갈 정도의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신작이다. 이 정도 규모의 모바일게임 5종을 한 해에 모두 출시하는 것은 게임업계 전체로 봐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지난달 6일 출시한 '블소 레볼루션'의 흥행세를 당분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엔 그동안 기대를 모아온 'BTS 월드'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유저들이 아이돌그룹 'BTS'를 게임 속에서 육성하는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게임 속에서 독점 제공될 예정이다. BTS의 글로벌 팬덤을 감안했을때,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BTS월드'가 일으킬 반향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남궁훈(왼쪽)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김민규(오른쪽) 라인게임즈 대표 [사진=각 사]

플랫폼 라이벌인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조계현)와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의 사업 확장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게임사 인수·합병(M&A)과 투자유치를 마치고 본격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사모펀드로부터 유치한 12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올해 신작 출시와 글로벌 서비스에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출시를 확정지은 신작은 '엑소스 히어로즈' '슈퍼스트링' '다크서머너즈' 등 6종이다. 그 다음해엔 4종 이상의 신작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글로벌 히트작인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를 연이어 서비스하면서 퍼블리싱 역량도 국내외에서 검증받았다. 2019년에는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새로운 PC 신작 '에어' 등 대형 IP 기반의 신작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2018년 한해 동안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새 수출 채널을 확보해왔다. 올해 중국 시장 문도 열린다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호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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