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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김일성종합대학에 '교류 제안' 서신 보내

기사등록 : 2019-01-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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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 맞이해 독립운동 관련 토론회·공동취재 제안
통일부 "김일성종합대학이 제안 수락하면 방남 등 본격 교류 가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서언회)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김일성종합대학에 교류 제안 서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면서 남북화해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국내 대학언론단체와 북한 대학 간 교류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통일부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신문학과에 독립운동 관련 토론회와 공동취재를 제안하는 교류 요청 서신을 1일 발송했다. 앞서 서언회는 지난해 11월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신청’을 승인받았다.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1일 통일부를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신문학과에 교류를 제안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사진은 교류 제안 서신을 발송한 내역. [사진=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서언회는 서울권 소재의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28개 대학 학보사들의 연합 조직이다. 2009년 설립된 이후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동취재,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 기자간담회 등을 주최한 바 있다.

이들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보낸 서신에서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해 광복을 이룬지 이제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은 휴전선이라는 벽에 부딪혀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며 “휴전선을 기준으로 나뉘어져 왕래하지 못한 이산가족들도 이제는 세월의 바람에 이기지 못하고 있고, 함께 손 맞잡고 독립을 외쳤던 우리는 아직도 적대적 경계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 교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귀 단체는 신문학과로서 엄중한 보도윤리와 공정한 원칙으로 대중들의 알 권리 보장과 민생을 위한 인재들이 되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서 서언회와 공통된 점들이 많아 보인다”며 “다가오는 우리 겨레의 안녕을 위해 우리가 손 맞잡고 함께 준비해야할 일들이 많고 그런 일들을 조금씩 함께 하고자 본 서신을 보낸다”고 밝혔다.

끝으로 “위 같은 기회로 언론계를 이끌 남북 각 학생들이 교류함으로써 남북의 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남북공동체 의식을 쌓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청년의 통일 담론을 이끌고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며 조국통일을 위해 한발자국 나아가는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언회는 서신을 통해 △3.1운동 100주년 기념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과 조국통일 준비에 관한 토론회 개최 △남북에 소재돼있는 선조들이 남긴 역사 유적을 비롯한 일부 지역 공동 취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일성종합대학 측의 호응이 있거나 서언회의 제안을 수락하면 방북이나 방남 등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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