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산업

2019년 건설업계 키워드는 '위기 극복'..전문성·내실강화로 넘는다

기사등록 : 2019-01-02 17:2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삼성물산·현대건설 "직원 전문성 배양"..대림산업 "현금흐름 중심"
현대엔지니어링 "효율성 향상"..롯데건설 "수익과 내실 강화"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19년 새해를 맞아 건설업계 수장들이 임직원들에게 전문성 향상과 회사 내실 강화를 당부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국내외 시장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직원들이 '전문성 향상'과 '회사 내실강화'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기술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사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모든 임직원이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고 품질안전, 원가, 공기를 준수해야 한다"며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작년 한 해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가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미래 준비를 시작한 한 해였다"며 "올해엔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강화해 경쟁 우위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직원들이 '전문성 배양'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건설의 강한 프라이드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과거 명성과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개개인의 전문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세계적인 일등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은 사람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결과를 좌우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은 '현금흐름' 중심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상우 사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로는 양호한 실적이었지만 현금 창출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며 "영업활동의 궁극적 귀결점은 현금 창출인 만큼 모든 의사결정을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대우건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가 회사 지속성장을 위한 '마지막 골든 타임(적기)'이라고 말했다.

김형 사장은 "국내에서는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따른 공공 및 민간 투자가 감소해 수주 산업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에서는 발주 형태 변화 및 중국·인도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의 급격한 부상으로 수주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열정을 모아 노력한다면 건설산업 변화의 주도권은 우리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새해 경영 과제로 '안전, 준법, 변화'라는 3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임병용 사장은 "기업 활동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의 피해를 줘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경영활동이 사회 내 최소한의 약속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의 시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효율성 향상'을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성상록 사장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영업·견적 단계에서부터 설계, 구매, 시공 및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재검토하고 표준 업무 절차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부문에 걸쳐있는 각종 지식과 정보가 유기적으로 공유되는 인프라를 구축해서 업무 생산성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혁신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조직문화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규모의 성장'보다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하석주 사장은 "지난해 규모와 수익 면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며 "올해는 원가 상승 압력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우수 파트너사를 지속 발굴하고 회사 경영 전 분야에서 품질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현 사장은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해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며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을 만들고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적시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불안정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사장은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전략은 '능동적인 변화'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적극적 실행력'에 있다"며 "변화를 즐기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어떠한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올 해 기술(Technology)과 비용(Cost) 혁신을 위해 시공 관련 조직을 통합하는 변화를 새롭게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인 포스코건설은 올해 신년사가 없었다.

 

sungsoo@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