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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언급 없는'김정주, 매각전까지 '신중론'

기사등록 : 2019-0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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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입장문 공개, 매각 직접 언급 없어
원론적 입장만 반복, 기밀유지 감안한 듯
전문가들 "극도의 보안 필요, 신중론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김정주 NXC 대표가 전날 보도된 게임업체 넥슨 매각에 대해 공식 인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만, 중국 매각 등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언급도 없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정주 NXC 대표. [사진=넥슨]

김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장문이 사실상 넥슨 지분 매각 추진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넥슨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통한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분 매각의 경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 모두가 기밀유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언급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 그대로 "여러 방안으로 숙고 중"이기에 현 시점에도 구체적인 대응이 불가능 하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된 중국 매각설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넥슨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텐센트라는 건 김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단일 기업에 매각할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 어떤 사실에 기반한 전망이 아니다"며 "가정에 불과한 사안에 대해 김 대표가 직접 해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서 기술력 유출 등의 리스크가 있는 중국 매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게임산업을 외국(중국)에 팔아 넘겼다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데 이는 절대 김 대표가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며 "매각을 한다면 이런 상황은 피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넥슨 매각설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애매모호하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처음 매각설이 나왔을 때부터 NXC 및 김 대표의 공식 입장외에는 따로 공유된 내용은 전혀 없다. 이정헌 대표 등 넥슨코리아 경영진들도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각 여부도 공식화되기 전까지는 언급이 어렵다. 우리도 그냥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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