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제약사 엘리릴리가 록소 온콜로지를 80억 달러(8조 96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암 치료제 시장 베팅을 확대했다.
엘리릴리는 7일(현지시간) 록소에 주당 235달러, 총 80억 달러를 지급하고 록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종가 대비 68%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릴리는 단일유전자 질환으로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 들어 암 치료제는 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에서 가장 큰 동기로 떠올랐다. 지난주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740억 달러 규모의 셀진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엘리릴리는 16억 달러를 들여 면역체계 암 치료 기업인 암로 바이오사이언시스 인수를 발표 한 바 있다.
조시 스마일리 엘리릴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WSJ과 인터뷰에서 세제 개편에 따른 감세로 엘리릴리가 해외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작은 회사들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엘리릴리는 이번 거래가 올 1분기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3분 현재 엘리릴리의 주가는 전날보다 1.32% 내린 113.15달러, 록소의 주가는 66.18% 급등한 232.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엘리릴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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