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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이종락 목사 'LG 의인상' 받는다

기사등록 : 2019-01-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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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갑씨,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노인 목숨 구해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그룹은 '베이비박스'로 10년째 유기된 아기를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남·65세)와 화재 현장에서 방벙참을 뜯고 이웃을 구한 장원갑 씨(남·53세)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종락(왼쪽) 목사와 장원갑(오른쪽)씨 [사진=LG그룹]

LG 의인상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평가받는 '의인'들에게 LG그룹이 수여해 온 상이다. 그룹측은 이 상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시민들의 사례를 발굴해 함께 격려함으로써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취지다.

그 첫번째로 선정한 의인은 '베이비박스'로 10년째 유기된 아기를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다. 이 목사는 지난 2009년 서울시 관악구 주사랑 공동체 교회에 국내에서는 처음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이래, 현재까지 1519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교회 외부와 내부를 잇는 통로 구조의 베이비박스는 박스 문이 열리면 알람 소리가 울려 즉시 실내에서 문을 열어 아기를 구조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박스 안의 아기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에게는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두번째 수상자는 부산광역시 동구에 거주 중인 장원갑씨다. 장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경 산책을 하다 주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광경을 목격하곤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화재가 난 집 안에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인이 있는 것을 발견한 장씨는, 돌로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깬 뒤 집 안으로 들어가 노인을 집 밖으로 끌어냈다. 옆집에도 화재 사실을 알려 노부부를 대피시키기도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 10년동안 한결같이 헌신해 온 이종락 목사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한 장원갑씨의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많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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