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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차남 김현철, 문대통령에 공개서한 “민주당 생활 접는다”

기사등록 : 2019-01-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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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페이스북 통해 민주당 탈당 예고 "더이상 현 정부에 도움 안돼"
북한 비핵화·소득주도성장·탈원전 등 정부 정책에 비판 목소리
"문대통령,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통해 난제 풍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재단 상임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으로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는다”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했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지지율 데스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시기)가 나타나고 보수우파 재건 움직임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이른바 ‘상도동계’ 영향력이 있는 YS 차남의 민주당 탈당과 정부 비판은 적지 않은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철 국민대 교수가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 인사를 하고 있다. 2018.11.22 leehs@newspim.com

김 상임이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이 정부 들어 처음 인사드린다”며 문대통령과의 만남과 대선 캠프 참여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 상임이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11월 YS 서거 직후인 12월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요청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문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중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다 탄핵정국 이후 2017년 대선에서 김 상임이사는 상도동계 인사와 함께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상임이사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상임이사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며,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탈원전 문제도 환경문제뿐 아니라 전략산업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이사는 그러면서 “저의 아버님도 그러셨지만,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만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공개 서한을 마쳤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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