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대구·경북

권영진 대구시장 잇단 해외출장..."시정 소홀히 한다" 지적

기사등록 : 2019-01-13 22:2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잇따른 해외 출장으로 시정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대구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후 지금까지 반년 여 동안 모두 8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 검출에 따른 수돗물 파동이 일어나고 홍역과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RSV) 등 전염병이 발생한 가운데에도 시정을 책임진 시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7~12일 5박 6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19'를 참관하고 대구·경북 상생발전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업인 모빌아이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기간 대구에서는 지난 7일 생후 12개월이 안 된 영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간호사 등 환자가 매일같이 증가해 12일 기준 13명으로 늘었고, 전염성 호흡기 질환인 RSV 환자도 잇달아 발생해 확진자가 37명으로 집계되는 등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권 시장은 지난해 6월 25~28일에도 3박 4일간 도미해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를 참관했다.

당시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이 서울 수돗물보다 5배가량 높게 검출돼 시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시기였다.

권 시장이 출장길에 나서기 3일 전인 6월 22일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게 드러난 상태다.

하지만 권 시장은 2021년 WGC 개최지로서 전차대회인 워싱턴 총회에 대구를 홍보하고 한국 전시 참여업체를 방문해 근무자를 격려한다며 출장을 강행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7월 25~27일 싱가포르(센토사 모노레일 유치관리사업 계약 체결식 참석), 9월 23~28일 네덜란드(유러피안 물기술주간 레이와르덴 2018 참가), 11월 5~8일 중국(우호협력도시 샤오싱 방문) 등지를 방문했다.

또 11월 26~28일 중국(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 참가), 12월 4~7일 이스라엘(IMC그룹 투자유치), 12월 16~18일 중국(항저우 스마트시티 정책 발표)으로 출장을 갔다.

 지방선거 이후 중국 3차례, 미국 2차례, 동남아·유럽·중동 1차례 등 총 8차례의 국외 출장을 간 것이다.

 대구지역 한 시민단체장은 "권 대구시장이 선거법 재판으로 시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시민들의 걱정이 높은 가운데 홍역, 수돗물 파동, 경기 침체등 산적한 시정현안을 두고 해외 출장을 다닐 만큼 한가로운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kjm2000@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