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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진상위원 추천에 유족들 “한국당 규명의지 있는지 의심스러워"

기사등록 : 2019-01-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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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5.18 당시 군 복무 했던 사람 아니라 잘했다 생각"
5.18 유족 및 관련 단체 "세월호 특조위 방해하고 왜곡보도 했던 인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들에 대해 5.18 유족과 관련 단체들이 “보편타당한 역사의식을 갖춘 인물로 진상규명위원을 재추천하라”라는 입장을 냈다.

국회 앞에서 농성중인 5.18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5.18민주화운동구속부상자회·5.18기념재단은 14일 국회를 찾아 이 같은 입장을 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5.18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국회 정문앞에서 농성중인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14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자유한국당의 조사위원회 위원 추천과 관련해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앞서 자유한국당은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을 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 비상임위원으로는 이동욱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 차기환 우정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를 명단에 올렸다.

5.18유족과 단체들은 권 전 처장에 대해 “군 복무시 작전 주특기를 가진 인물”이라며 “개인적 흠결을 떠나 어떤 전문성을 갖췄는지 5.18진상규명을 위한 역사적 의지를 갖췄는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이 대표와 차 변호사에 대해선 “5.18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상규명을 부정하고 그 정신가치를 폄훼했던 전력을 지닌 인물들”이라며 “진상규명에 앞장서기보다는 정당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훼방 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5.18단체와 유족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을 듣겠다고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구조지휘체계 전문가가 필요해 군 출신 한명, 언론인 한명, 변호사 한명을 추천했다”며 “진압에 관여된 군인은 없어 한국당 대로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이동욱 대표는 전에 월간조선에서 왜곡된 보도를 해 사과 요청을 받은 바 있고 다른 한 명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당시 여러 방해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한국당이 추천한 것을 보면 이해가 가지도 않고 해결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항의했다.

이에 정 부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봐가며 우리가 추천한 위원들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제대로 잘하는 지를 잘 지켜보겠다”며 “우선은 조사위원 출범이 중요하니 양해해 주시고, 잘못된다면 우리들대로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추천이 마무리되면서 5.18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다.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여야가 추천한 9명은 국방부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인사 적격도를 판단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데 15일 정도 걸린다”며 “관련 여론을 참고해 대통령이 임명을 결정하지만 사실 정당이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withu@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5.18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국회 정문앞에서 농성중인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정론관으로 이동 중 힘에 겨워 바닥에 쓰러져 있다.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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