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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 “아스피린 복용 환자도 사용 가능한 지혈제 개발”

기사등록 : 2019-01-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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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혁신 소재 개발기업
출혈에 대한 종합 솔루션 제공
플랫폼 확장으로 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이노테라피가 개발한 새로운 기전의 지혈제는 혈액 응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아스피린 복용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선진 제약시장에 들어갈 지혈제를 개발해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2010년 삼성종합기술원과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에서 전략기획 경험을 쌓은 이문수 대표는 대학동기 이해신 KAIST 교수와 함께 이노테라피를 설립했다. 세계 최초로 생체모방기술이 적용된 지혈제의 제품화에 성공, 첫 제품 이노씰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허가를 받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노씰의 원재료인 키토산 카테콜이 뛰어난 지혈 작용을 나타내지만 점막이나 조직에 대한 접착력이 떨어져, 임상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이해신 교수가 바다에 붙어있는 홍합의 접착 단백질에서 특수한 작용기를 밝혀냈고, 키토산 카테콜과 합쳐지면서 신규 기전을 갖는 지혈제가 탄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홍합이 바위에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처럼 우리 혈액 속에 있는 여러 가지 혈장 단백질과 빠르게 달라붙어 혈액과 닿는 순간 즉각적으로 지혈막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라며 “특히 아스피린을 1년 내내 복용하는 만성 심혈관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기존 지혈제로 지혈이 되지 않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즉각적인 지혈막 형성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이노테라피는 이미 상용화한 체외용 제품 이노씰의 글로벌 허가를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공급 중이다. 아울러 체내용 제품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은 4등급 의료기기의 확증임상을 마치고 국내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자체 임상으로 유럽 의료기기 CE(유럽통합규격인증) 허가를 획득한 후, 판권계약 및 라이센싱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이노테라피 제품과 유사한 치료재료 의료기기 분야는 CE 인증 단계에서 글로벌 라이센싱이나 M&A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측은 현재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혈제 전문의약품 ‘피브린 실란트’와 이노씰의 동등성 시험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간암 절제술 환자에서 진행한 허가용 임상에서, 피브린 실란트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냈다”며 “이는 곧 이노테라피 제품이 전문의약품 시장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테라피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2만5200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공모자금 중 65%는 해외임상 등의 연구개발자금, 나머지는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출혈, 천공을 막는 다양한 제품의 해외 임상을 추진하고, 끊임없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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