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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여울회, 20년간 이어온 ‘사랑의 빵' 나눔

기사등록 : 2019-01-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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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20여 년 동안 따뜻한 빵을 구워  '사랑의 온기'로 따스한 정을 나누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다.

지난 15일 포천시 여성회관에서 사랑의 빵을 굽고 있는 포천 여울회 [사진=양상현 기자]

주인공은 포천 여울회다.

박영자 총무를 비롯한 30여 명의 여울회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다 같이 모여 빵을 만들고 그 빵을 포천 관내 12곳의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빵 하나에 깃든 ‘사랑의 온기’로 모두 따스한 정을 나누며 추운 이 겨울을 무사히 잘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이들이 ‘사랑의 빵 만들기’를 시작한 것은 1998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빵을 만들게 됐고, 그 결과 현재까지 30여 개의 시설에 빵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여울회는 한 달에 평균 900여 개의 빵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20만개가 넘는 빵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회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관계기관을 찾아가 호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들이 만든 빵은 건강한 빵으로도 유명하다. 순수 자연재료 이외의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의 ‘에덴상사’와 포천 관내의 ‘송일양계’는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와 달걀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빠듯한 월급을 쪼개 오랜기간 후원해준 후원자들도 있다.

또 포천 여성회관에서는 조리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여울회의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박영자 총무는 “우리에게 사랑의 빵 만들기는 노동이 아니다. 좋은 사람과 같이 빵을 만드는 것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봉사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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