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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투비소프트, 면역항암제 개발 본격화...왜?

기사등록 : 2019-01-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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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페론 올 연말, 알로스타틴 2024년 특허 만료
천연물질 플립세븐, 특정인이 특허권 가질 수 없어
조 대표 “적응증 특허 생산, 지적재산권 늘려나간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투비소트프가 면역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효용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는 바이오 사업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 투비바이오 신약연구소 개소식에서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강희 대표는 “우수한 신약후보물질 알로페론,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을 기반으로 플랫바이오 등 관련 전문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알로페론의 물질특허는 올해 12월에 만료된다. 알로스타틴은 특허 기간이 5년밖에 남지 않았고, 플립세븐은 천연물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특허권을 가질 수 없다.

16일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투비소프트 자회사 투비바이오 신약연구소 개소식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 중인 조강희 대표. [사진=투비소프트]

또한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은 분자구조식이 정확하게 정의돼 있는 합성화학의약품에 속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특허 만료 이후 대량설비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 역시 신약개발에 나설 수 있다. 물론 투비소프트 외에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의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나선 제약사들은 없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바이오 기업 투자시 경쟁사의 존재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시장이 크지 않고, 의약품으로서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물질특허 만료된 후 새로운 적응증 특허를 등록하면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보유 파이프라인들은 전임상을 거쳐 2020년 4분기에 임상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러시아에 축적된 임상 데이터가 있어서 독성 연구를 하지 않고 항암제로서 기능만 밝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 “다른 제약사들은 각자의 진로가 있고, 효능이 확인되기 전까지 안 믿을 수 있다. 알로스타틴 개발자 세르게이 체르니시 박사의 데이터가 설득력이 있었다. 우리의 판단은 미숙하거나 섣부른 게 아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알로스타틴은 2004년 특허 출원 이후 현재까지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도 의약품용 임상이 진행된 적이 없고, 알로메딘이라는 스킨케어 제품으로만 개발돼 판매된다. 또 알로페론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알로킨알파’라는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와 단순포진, 급성B형 간염 등 항바이로스제로 사용중이다. 즉 알로스타틴과 알로페론은 ‘면역항암제’로서 기전이 밝혀진 바 없다.

김선진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연구총괄고문은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은 항바이러스제로서 연구가 돼 있는데, 옹콜로지(oncology, 종양)에서도 통할지 전임상에서 기전을 밝혀야 한다”며 “면역항암제 기전은 다양하다. 투비바이오는 내츄럴킬러셀(NK cell), 모노사이트(monocyte), 마크로파지(monocytemacrophage) 등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MOA(작용기전)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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