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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외고산 옹기마을 찾아 "전통문화가 경쟁력"

기사등록 : 2019-01-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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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제 4호 장성우 옹기장 작업장도 방문, 전통 옹기 제작 관람
"외고산 옹기마을 좀 더 알려지고, 전통옹기 더 소개되기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통 방식의 가마로 옹기를 만드는 외고산 옹기마을을 방문해 전통방식 옹기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옹기장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17일 지역경제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 길에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옹기마을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기네스 등재 세계 최대 옹기 앞에서 허진규 옹기골도예 대표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2010년도에 우리 옹기문화엑스포를 개최했는데, 그때 하나의 상징 작업으로 세계 최대의 옹기를 만들었다. 그 때 와서 제가 봤다"며 "성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굉장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외고산 옹기마을을 찾았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달 권경아 학예연구사의 소개로 도깨비 시문이 새겨져 있는 간장을 담았던 옹기와 일제 강점기 때 독립군 자금을 모았던 옹기 항아리, 과거 천주교 박해 당시 산에 숨어있던 신앙인들이 생계 유지 차원에서 만들었던 십자가 문양 항아리 등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무형문화제 제4호 옹기장 장성우 가야신라요 대표 등 옹기장인 7명의 작업장도 방문했다. 장 옹기장은 전통 물레에서 옹기를 빚는 것을 시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의 옹기 뿐 아니라 경남 지역에 전통가마를 그대로 하는 것은 아주 자랑"이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통문화가 오히려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2010년도 세계 옹기문화엑스포를 했을 때도 온 세계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제가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해서 외고산 옹기마을이 조금 더 알려지고, 우리 전통옹기도 좀 더 소개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우 대표는 "우리 전통옹기의 장점은 옛날 김치에 밥 드시던 우리 조상의 맛이 조금도 변함없이 난다"며 "옛날 일을 하던 분들이 전부 다 전통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옛날과 같이 고생스러워도 해낸다는 자부심만 가지면 앞으로도 우리가 찬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장 대표는 "힘든 방식으로 해야 된장 맛이나 물 맛이 확실히 차이가 있다"며 "조금 고생스러워도 가격은 전통옹기가 더 받는다. 구입하는 분들이 그것을 좋아하니까 유지해나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마에 들어갈 옹기에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라고 사인했다. 장인들은 이날 문 대통령에 화병을 선물했다. 화병에는 금색으로 '한민족과 천년의 삶을 더불어 온 우리 옹기!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2019.1.17. 방문기념'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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