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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극복한 소방관 이야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기사등록 : 2019-01-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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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식 소방장, 초등 5년 도덕교과서 소개
어려운 시절 이겨내고 꿈 이룬 사연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소방관의 사연이 2019학년도 초등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렸다.

[사진=서울시]

18일 서울시는 시 소방재난본부(중랑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성식(45) 소방장을 소개했다.

이 소방장의 부친은 한국전쟁 때 한쪽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으며 생활한 장애인이었다. 어머니는 한쪽 눈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다. 이 소방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채소·과일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부친은 이 소방장이 21세 되던 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이후 모친은 홀로 노점상을 이어받아 장사를 해 오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은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

이 소방장은 이런 환경에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7시까지 청량리역 주변에서 신문배달을 했다. 한 달간 신문배달로 받은 2만원은 생계에 큰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리어카로 장롱, 책상 등 가구배달을 하면서 집안에 힘을 보탰다.

이 소방장은 2005년 서울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 후 현재 중랑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궁핍했던 어린 시절의 결심을 잊지 않고 몸이 불편 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이성식 소방장은 “제 이야기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루고하자 하는 꿈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수 있다는 작은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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