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초성리역 일대 개발 걸림돌 '탄약고'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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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연천군이 추진 중인 청산면 경원선 초성리역 일대 개발사업이 군부대 탄약고 지하화 사업과 관련 국방부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해법없이 7년째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연천군이 ‘기부 대 양여 원칙’으로 추진한 탄약고 지하화 사업에 국방부가 이견을 단 것이다. 국방부가 칼자루를 쥐고 칼날을 잡은 연천군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

19일 연천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당 부지가 군부대 재배치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회계로 관리하는 자산이어 기부 대 양여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연천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성리 탄약고 지하화 사업은 현재의 탄약 저장시설을 군부대 내 200여m 남쪽 야산에 터널을 뚫어 저장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군이 지하화에 필요한 318억원을 연천군이 부담하는 대신 초성리 일대 비어있는 2개 군부대 13만4000㎡(220억원 상당) 땅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사업을 재추진하려 했다.

연천군과 국방부가 2013년 1월 추진했던 당초 협약은 연천군이 지하화에 필요한 비용 318억원을 부담하고 10억원 상당의 군부대 땅 5500여㎡를 받는 조건이었지만, 기부 대 양여 조건이 '97 대 3'으로 지자체 부담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2014년 행정안전부 중앙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초성리 탄약고는 1990년대 국방부가 산재한 탄약고를 한곳에 모아 지은 것으로, 주변 237만6000㎡를 건물의 증축이나 신축이 불가한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해 주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면서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국방부와 재협의가 불발되면서 7년째 답보 상태인 초성리 탄약고 지하화 사업은 다시 표류하게 됐다. 협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향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021년 경원선 전철 동두천역∼연천역 개통에 맞춰 초성리역 일대 132만㎡를 역세권으로 개발하려던 연천군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사업은 전철이 없는 포천시 신북면, 영중면, 영북면, 창수면 주민 등 인근지역에서도 기대가 크다.

연천군 관계자는 "과도한 기부 대 양여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재협의를 추진했으나 국방부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연계해 탄약고 지하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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