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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사고 원인은 '27년전 용접불량'

기사등록 : 2019-0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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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핌] 고성철 기자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달 4일 백석역 부근 도로에서 발생한 열 배관 파열사고 원인은 '용접불량' 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91년 최초 배관 공사 시 열배관 조각 부위가 용접불량 상태로 배관에 접합되어 있던 상태에서, 장기간에 걸친 내부 변동압력 등에 의해 열배관 조각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 수송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05 mironj19@newspim.com

즉, 지난 1991년 최초로 배관공사를 할 때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장기간 내부압력 등의 영향을 받아 열배관 조각이 배관에서 분리됐다는 것이다. 

27년전의 부실공사 때문에 도심 한복판에서 뜨거운 물기둥이 갑자기 솟아올라 1명이 숨지고 50여명 화상을 입었으며 74건의 재신피해가 접수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수송관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가 소홀하게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현장 담당 하청업체 관계자 3명을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 수송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05 mironj19@newspim.com

경찰은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및 고양사업소,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밝혀냈다. 다만, 당시 공사를 했던 업체는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결과에 따라 안전점검 미실시와 초동조치 미흡, 최초 설치공사 부실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s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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