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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경제 비관론, 전년비 대폭 늘어

기사등록 : 2019-0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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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들어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제 비관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2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분위기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로도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 세계 1300명 이상의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년 간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이 30%에 이르며 지난해에 비해 여섯 배 늘었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올해 무역 갈등이 CEO들의 통제를 벗어난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고,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기후변화 등 거시적 정책 사안들도 리스크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북미 CEO들이 가장 비관적으로 돌변했다.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던 비율이 지난해의 63%에서 올해 37%로 대폭 떨어졌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를 반기는 CEO들의 환대를 받으며 WEF에 화려하게 등장한 반면, 올해에는 불참 결정을 내렸고 미국 고위급 대표단의 참석도 취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양국 CEO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냈다. 미국 CEO의 98%, 중국 CEO의 90%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CEO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해외 투자처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의 46%에서 떨어진 27%, 중국도 지난해의 33%에서 떨어진 24%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세계 1, 2위를 유지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은 인도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모리츠 회장은 “인도는 저임금 인력, 막대한 소비시장, 인프라 개발 등이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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