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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이씨파트너스 "LP 무리한 요구, 우수AMS 인수 포기할 수도"

기사등록 : 2019-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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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이씨파트너스 신뢰해서 딜 성사 된 것"
"LP가 대표이사 선임권 고집…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잔금 납입 추가 연기하거나 인수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3일 오후 6시 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제이씨파트너스가 우수AMS 인수 잔금 납입 지연과 관련, "재무적 투자자(LP)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악의 경우 우수AMS 인수 포기 가능성도 드러냈다.

이종철 제이씨파트너스 대표는 23일 뉴스핌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LP들이 대표이사 선임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해왔다. 이어 "하지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 LP들의 경영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 위법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수AMS는 지난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 5월에 에이알스타텍 외 1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400만주(16.20%)를 202억원에 매매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양측 이견으로 계약 이행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지난해 8월 우수AMS는 상대를 제이씨파트너스로 바꿔 계약을 다시 맺는다.

제이씨파트너스는 우수AMS 최대주주인 전종인 외 특수관계인 3명이 보유한 주식을 합쳐 총 657만5695주(지분율 26.63%)를 주당 5304원에 매입키로 했다. 총 규모는 348억8146만원. 하지만, 우수AMS 매각 역시 잔금 납입이 연기되며 미뤄져왔다. 지난해 8월 21일 계약금 20억이 지급된 뒤 잔금 328억여원 납입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잔금 납입 기한은 지난해 10월 31일에서 12월 24일로 늦춰졌다가 다시 이달 24일로 연기됐다.

이후 우수AMS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개최 일시가 1월 24일에서 2월 11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월 24일 잔금 납입과 함께 임시주총을 열고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란 기대는 물건너간 상황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애초 현대차가 제이씨파트너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란 신뢰가 기반이 돼 딜(Deal, 거래)이 성사된 것인데 lp측이 직접 경영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딜이 지연되고 있다다는 것이다.

1차 벤더인 우수AMS의 안정적인 경영을 우려한 현대차가 LP 등이 경영에 나서는 것을 꺼려했고, 이에 제이씨파트너스가 무한책임사원(GP)으로서 업무집행을 맡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우수AMS는 1983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자동변속기용 디퍼런셜-어셈블리(Diff-Ass'y)와 수동변속기용 CSC 어셈블리(CSC Ass'y) 그리고 브라켓(Bracket) 등 조향 및 구동부품을 주로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차 입장에선 1차 벤더 매각 문제라 공신력이 중요했다. LP들은 언제든지 엑시트(Exit)할 수 있으니 믿을만한 곳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서 현대차 구매본부 등을 설득해 승인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LP들이 경영에 대한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그게 안 되면) 돈을 못 내겠다고 하고 있어 (잔금 지급이) 딜레이(Delay,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는 무리한 요구이며 위법이니 당연히 안 된다고 했다. (LP들이)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 법이나 펀드 구조 같은 부분에 대해 잘 몰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제이씨파트너스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GP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둘 중 하나다. 잔금 납일일을 한 번 더 연기한 후, LP들이 대표이사 선임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으면 주주총회 때 클로징(Closing, 마무리)하는 거고, 그게 아니면 (GP) 안 하겠다. 투자자들한테 돈 안 받고 안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별도로 투자자들을 모집하진 않고 있다"며 "LP들의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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