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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고충 듣고 출마했다가 서울변회장에 ‘당선’ 박종우 누구?

기사등록 : 2019-01-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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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변호사, 제95대 서울변호사회장 당선
“어려운 업계 현실서 회원들 고충 덜어주고자 출마”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 폐지 등 최우선 과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박종우(4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28일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변호사는 지난 198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에 3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그는 2007년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한 뒤 법무법인 한결에서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아리율 대표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2015년부터 4년 동안은 서울변호사회 감사로 선출돼 활동했다. 박 변호사는 이 시기 회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종우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아리율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17 pangbin@newspim.com

박 변호사는 최근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업계 현실 속에서 서울회원들의 고충을 덜어주자는 심정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감사결과, 서울변회 역사상 최초로 회비 수입이 감소하는 등 막연하게만 언급됐던 변호사 업계의 불황이 산술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서울변회 회원들은 회규 등에 따라 과중한 부담을 강요받고 유사직역들의 집요한 직역 침탈 시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회원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개정하겠다”며 “우선 현재 서울변회 회원들은 공익활동시간 20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시간당 3만원씩 법률원조지원금 명목으로 미이행 부담금을 내고 있는데 회칙 규정 등을 통해 이같은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또 회장 또는 감사 피선거권에 경력 제한을 둔 현재 회칙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변호사협회와 국회 등과 논의해 변호사 의무연수 가운데 전문연수 폐지, 6개월 실무연수제도 폐지 등을 위한 법령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변호사수 급증과 법률시장 불황 등이 최근 몇 년간 변호사 업계 최대 화두인 만큼 언론이나 국회를 상대로 한 대외협력활동 강화 ‘직역수호’를 위한 등 공약도 내걸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을 모두 만나 변호사들의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법률심이 이뤄지는 상고심 특성상 변호사강제주의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청년 개업회원의 입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납부 유예 또는 분할 납부, 청년 회원의 공익활동의무 유예기간 연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종우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아리율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17 pangbin@newspim.com

◆약력

△서울 영동고 졸업(1993)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1988) △제43회 사법시험 합격(2001) △사법연수원 수료(제33기, 2004) △변호사 개업(2007)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2007)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2007) △서울변호사회 감사(2015~2018) △법무법인 아리율 대표변호사(2018~)

◆주요 공약

△ 공익활동 미이행 부담금 제도 폐지 등 회칙·회규 개정 △의무연수 중 전문연수·6개월 실무연수제도 폐지 △대외협력활동 강화를 바탕으로 직역수호를 위한 입법 활동 △서울시 및 각 구청 변호사 채용확대 논의 △형사 성공보수 부활 추진 △상고심 변호사강제주의 도입 추진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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