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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앞둔 편의점, 비싸거나 개성 있거나

기사등록 : 2019-0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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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양극화 맞춰 프리미엄·저가이색상품 동시 공략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2주여 앞두고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는 동시에 1만원 미만의 차별화된 이색 상품도 강화했다.

GS25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을 강화했다.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이 2017년 26.4%, 지난해 27.8%로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고급 초콜릿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S25에서 5000원 이상의 초콜릿 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2017년 16.4%에서 2018년 23.2%로 6.8%포인트 늘어났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초콜릿 상품은 기라델리 2종(1만원)이다. 세계 3대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기라델리는 오랜 전통과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프리미엄 상품인 더초콜릿은 일본 판매 1위인 메이지사의 유명 초콜릿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더초콜릿 레드·퍼플·오렌지 3종이다.

반면 CU는 1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CU에서 1만원대 미만의 밸런타인데이 중저가 상품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7.7%에서 2017년 63.6%, 지난해 66.1%까지 늘었다.

이렇듯 중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U는 지난해 1만원대 미만의 밸런타인데이 상품 구성을 약 75%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CU 밸런타인데이[사진=BGF리테일]

이에 따라 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상품인 ‘갬성 초콜릿 시리즈’를 선보인다. ‘갬성’은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콘셉트를 지칭하는 SNS 신조어다.

갬성 초콜릿은 초콜릿 카테고리 매출 상위 품목만을 엄선해 고객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패키지에 담고, SNS에서 유행하는 갬성 문구가 적힌 택(Tag)을 달아 차별화했다.

GS25도 황금돼지해 콘셉트에 부합하는 골드바 패키지 상품과 뉴트로 콘셉트의 이색 초콜릿 상품인 이달의병재 2종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다. 유병재 사진으로 복고 콘셉트를 잘 살린 추억의 딱지도 동봉돼있다.

세븐일레븐은 150여 종의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 콘셉트를 활용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였다.

막대사탕이 들어있는 황금돼지 저금통과 발렌타인데이 인기 상품들을 담은 패키지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또한 골드바 모양으로 디자인된 상품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고급스러운 선물이 가능한 '델리팜 로아커 로즈 컬렉션(1만2000원)'와 미국산 '마카다미아 초콜릿 세트(8500원)' 등 고가 상품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밸런타인데이 상품[사진=코리아세븐]

이마트24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세트보다는 단품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 등 45품목을 BC카드로 3개 이상 구매시 30%를 할인해준다. 45품목 중 30품목을 2+1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 혜택을 늘렸다.

미니스톱은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콘셉트의 상품을 비롯해 110여 가지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가나초콜릿과 크런키초콜릿의 올드패키징을 재해석한 뉴트로가나12000, 뉴트로가나8000, 뉴트로크런키8000을 선보인다. 과거 사용했던 패키지 디자인을 재현하고 복고느낌을 강조해 추억과 재미를 선물할 수 있다.

황보민 GS리테일 초콜릿 MD는 “밸런타인데이의 구매 트렌드가 점차 소용량화 고급화 돼가고 있다. 남에게 선물하기 위한 구매 뿐 아니라 자기 소비를 위한 구매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양한 이색 콘셉트를 잘 살린 상품과 다수의 프리미엄 상품을 도입한 것이 이번 밸런타인 상품을 준비하는 데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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