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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대만자본 인수 5년..."위기 딛고 최고 실적 달성"

기사등록 : 2019-01-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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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영업력 회복 통해 핵심 경쟁력 확보
모바일 거래 환경 발맞춰 플랫폼 개발 집중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국내 최초로 대만 자본에 인수됐던 유안타증권이 올해 인수 5년을 맞았다. 동양종금증권 당시 수천억원의 적자에 시달리며 경영난을 겪었던 유안타는 지난해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리테일 명가’ 명성을 되찾았다.

유안타증권의 탄생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그룹 부도로 동양증권이 매물로 나왔고,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대만 1위 증권사 유안타가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그해 6월 대주주변경 승인이 났고, 10월 한국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당시 국내 증권가에선 대만계 자본의 첫 진출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있었다. 하지만 대만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유안타증권은 빠른 속도로 회복해가기 시작했다.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070억원, 1149억원의 영업이익 적자에서 2015년 220억원, 2016년 132억원, 2017년 585억원 흑자를 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테일 명가’ 타이틀을 되찾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752억원을 기록해 122% 급증했다. 이는 2017년 연간실적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사 측은 최고 경영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주요인으로 ‘리테일사업 부문의 영업력 회복’을 꼽는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전국 66개의 지점망을 필두로 주식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객 수익률 증대,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한 고객 금융서비스 만족 등에 매진한 결과 위탁영업수익 등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카페24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짭잘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자산유동화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신설, 인력 영입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PF 및 인수금융 분야에서 블루버드CC 인수금융 및 양평TPC 프리패키지 부동산담보금융 주선, 한남더힐 부동산 담보금융 주선 등을 통해 수익을 시현했다.

이처럼 여러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유안타의 재무 안정성은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에서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단기신용등급 ‘A1’을 받았다. 2013년 동양사태 당시 신용등급 BBB-까지 추락한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회복세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모바일 거래 환경에 발맞춰 차별화된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티레이더를 보다 진화시켜서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정량적 분석의 수준을 넘어 보다 객관적이고 진화된 투자지표를 탑재해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펀드 특화서비스인 ‘티레이더펀드’를 기능과 정보를 대폭 강화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독립화된 마이크로사이트로 개편해 선보였다. 또 지난해 10월 시장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심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와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인공지능 투자분석 시스템 ‘티레이더 3.0’ 오픈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각 사업부문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적시에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목표”라면서 “리테일, IB, S&T 각 사업부문의 고유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여 적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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