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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주범, '1000만톤 금광' 사기 추가 적발

기사등록 : 2019-02-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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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유승진 전 신일그룹 대표, '금광 채굴' 추가 사기 범행
실체 숨기기 위해 이름, 법인명 등 바꾸는 치밀함 보여
"신고하면 환불 안 된다" 유 씨 회유에 피해자 신고 소극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유승진(44) 전 신일그룹 대표가 금광 채굴과 관련한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SL블록체인그룹 대표 이모(49)씨와 이 회사 임직원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사진 = 김준희 기자]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유 씨는 이 씨 등 공범과 함께 금광채굴과 연계한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면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수십배의 고수익이 발생한다고 속여 피해자 388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경북 영천 소재 1000만톤의 금이 매장(현 시세 50경)되어 있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강남구 역삼동 소재 SL블록체인그룹의 법인 계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씨 등 5명을 소환조사 했다.

유 씨가 현재 해외(베트남 추정) 도피중임에도 SNS,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해 국내의 공범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기범행을 총괄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씨는 본인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유지범’, ‘송명호’ 등 다른 가명을 사용했고 법인명도 ‘신일그룹’에서 ‘신일해양기술’, ‘SL블록체인그룹’, ‘유니버셜그룹’으로 변경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유 씨가 새로운 사기범행을 벌일 때마다 가담하는 국내의 공범들도 새롭게 섭외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범 이 씨도 35년 경력의 중국집 주방장으로, 피의자 서 씨의 소개로 명의상 대표로 가담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 씨가 피해자들에게 신고하면 환불이 안된다거나, 신고를 안 할 경우 새로운 코인을 지급해 주겠다는 등의 회유를 벌여 적극적인 신고가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져SL코인 투자 역시 보물선 투자사기와 같은 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새로운 상호(유니버셜그룹)의 법인명을 내세우는 투자광고 역시 유 씨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기범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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