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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스트리아 총리 만나 "불행한 과거 직시해야 미래 발전"

기사등록 : 2019-02-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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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쿠르츠 총리와 정상회담…교류협력 방안 논의
오스트리아 100주년 기념식 홀로코스트 생존자 초청 평가
쿠르츠 총리 "한국의 혁신력 감탄, 양국 교역 더 발전하기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방문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14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총리가 2017년과 2018년 연속 타임지가 꼽은 차세대 세계 지도자 1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참신한 개혁성과 포용성,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2019.02.14 leehs@newspim.com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시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공화국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 생존자 80명을 초청한 것을 인용하며 "총리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깊이 공감한다"며 "정의와 진실의 원칙 하에 불행한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는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데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했다.

이에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둘 다 국가규모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는 소국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강대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오스트리아도 작년에 3% 경제 성장률을 거뒀는데 아시아로 비교하면 좀 작지만 유럽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큰 폭"이라고 화답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놀라운 성장에 대해서 감탄하고 특히 한국의 혁신력에 대해서 감탄한다"며 "교류를 통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많은 것을 서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쿠르츠 총리는 현재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양국의 무역액을 언급하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제, 정치, 그리고 학문 분야에서 서로 교류를 더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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