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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뇌전증 신약, 유럽에 6000억 규모 기술수출

기사등록 : 2019-0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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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계약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다. 이는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조건 없는 선 계약금 1억달러를 받고 앞으로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인 4억3000만달러를 받는다. 또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받는다.

또 SK바이오팜은 아벨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계약 상대방인 아벨은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세운 회사로,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판매한다. 아벨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MA 시판 허가 시 세노바메이트는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

이번 유럽시장 기술수출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미국 시장은 신약 독자개발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FDA 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올해 11월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아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1993년 신약개발 시작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에 주력해왔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SK는 신약개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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