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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불씨 살리는 이완구 “내년 총선 출마” 선언

기사등록 : 2019-02-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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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 언론인클럽 초청간담회 참석
출마 지역구는 충남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세종, 대전 서을 등 거론
"文 정부 이념성향 강해...5.18은 역사적 평가와 법적 논란 끝난 문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반기문 전 UN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충청 출신 대표 정치인들이 잇따라 스러지며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충청대망론’에 다시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향인 청양군이 포함된 지역구에서 3선을 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충남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세종, 대전 서을 등에서 자천타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배재대에서 대전목요언론인클럽이 개최한 ‘충청 정치의 미래와 대망론’ 초청간담회에서 ”21대 총선이 지나면 대권 구도가 보일 것이다. 충청에서도 저를 포함해 누구든지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구는 국민께서 용인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늦춰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요즘 충청도가 정치 지도에서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김종필 전 총리가 충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과거 정치지도의 한 영역을 갖고 있었다”며 “충청대망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5.18 폄훼 논란 등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등장 이후로 너무나 이념적 성향이 강해졌다“며 ”현 정부에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진영 논리가 강해지다 보니 현장에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또한 “5.18은 역사적 평가나 법적 논란이 모두 끝난 문제”라며 “승복 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민적 동의와 역사적·법률적 평가는 끝났다”고 말해 일부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50년생인 그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홍성군청,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경찰로 옮긴 이 전 총리는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마치고 1995년 당시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1996년 고향인 충남 청양군홍성군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섰다.

2000년 JP를 따라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16대 의원이 됐고, 2006년에는 다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35대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2013년 충남 부여군청양군 재보궐선거에서 19대 의원이 됐고 2014년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 43대 국무총리에 취임했지만, 당시 파장이 컸던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리스트에 연루되며 불과 2개여월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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