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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대규모 손실 불구 신용도 영향 없어"

기사등록 : 2019-0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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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 당 400원 환율이 163원까지 떨어져...환손실 누적액 2289억
"추후 환율 회복되면 환입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CJ CGV가 작년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당 손실은 터키 환율 급락에 따른 평가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비현금성 손실이란 점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12일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단기순손실은 1693억원, 2018년 연간 당기순손실은 18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손실은 터키 극장 사업자 마스엔터테인번트 그룹(MARS Entertainment Group, 이하 터키법인) 인수 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메리츠종금증권(2900억원 투자)과 체결한 토탈리턴스왑(TRS, Total Retrun Swap)계약관련 평가손실 및 터키법인 영업권 손상차손이 주된 요인이다.

토탈리턴스왑은 스왑거래 당사자 중 한쪽은 정해진 조건대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다른 한쪽은 특정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이전하기로 약정하는 스왑거래다. 다시 말해 사업 수익은 CJ CGV가 모두 취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은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정해진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CGV동관궈마오에서 CGV 통합 500호점 돌파를 축하하는 모습 [사진=CJ CGV]

 

이길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실장은 19일 "CJ CGV는 이러한 당기순손실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은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이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TRS 평가손실 및 터키법인 영업권 손상차손은 비현금성 손실이며, TRS 평가손실의 경우 추후 환율 상승에 따라 환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CJ CGV는 국내외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본질적인 사업경쟁력 및 영업수익성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J CGV가 지난 2016년 6월 TRS계약 당시, 1 터키리라 당 400원을 상회하던 환율은 지난 2017년 말 기준 283.6원으로 하락해 513억원의 TRS평가손실을 인식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이 터키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2배로 인상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터키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경제위기가 지속됐다. 같은해 8월 환율이 163.7원까지 급락했고, CJ CGV 지난해 연간 1776억원을 포함해 지난해말까지 누적으로 TRS 평가손실로 2289억원을 인식했다.

한편 한신평은 CJ CGV 터키법인 인수 시 TRS 계약을 상당 부분 인식하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하향조정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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