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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역사적 가톨릭 회의서 “사제 성추문, 구체적 치유책 필요”

기사등록 : 2019-02-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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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내부 성추문이 잇따르자 이례적으로 전 세계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들을 불러 모아 신도들은 단순한 비난을 넘어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130개국 가톨릭주교회의 의장과 수녀회 대표 등 190명의 가톨릭 고위 관계자와 아동 전문가와 가톨릭 사제에 의한 성 학대 피해자 등과 함께 성 학대 관련 특별회의를 개최한다.

주교회의 의장들이 모인 특별회의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성직자가 연관된 성추문, 특히 미성년자 성 학대가 연이어 폭로되자 가톨릭 전체의 책임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교황은 바티칸시티에 모인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들에게 “하느님의 신도들은 우리로부터 단순한 비난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구체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려워하지 말고 이 괴물의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교구 블레이스 슈피츠 추기경은 “이번 특별회의가 전환점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 학대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말할 수 없지만 책임이 있는 자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독일에서 1946년부터 2014년까지 최소 3677명이 1600명의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법원 대법관은 300명 이상의 성직자들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특히 지난해 수녀들이 성직자들로부터 받은 학대를 폭로하자 파장이 더욱 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 수녀들에 대한 성직자들의 성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들을 불러 모아 성 학대 관련 특별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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