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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목격 美 선교사 부인들 “5.18 진실 왜곡하지 마라”

기사등록 : 2019-0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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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에게 5.18 망언 의원 3인 규탄 서한 보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박우진 수습기자 = 19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진압군의 잔학 행위를 목격한 미국인 선교사 가족들이 5.18 망언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의 서한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냈다.

지난 21일, 바바라 피터슨씨와 마사 헌틀리씨는 공동명의의 서한에서 “저희는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며 “저희는 증인이었고, 저희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의원 3인이 5.18항쟁을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으로 묘사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의원 3인의 발언은 광주와 전라도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03 yooksa@newspim.com

이들 가족들은 1969년에서 1985년까지 광주에 살면서 조선대학교, 광주기독병원, 호남신학대학교, 광주YMCA 등에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바바라 피터슨씨의 남편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5.18 당시 진압군의 헬기 사격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사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피고로 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서 증거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마사 헌틀리씨의 남편 고 찰스 벳츠 헌틀리씨는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많은 사망자들을 촬영했다.

문 의장은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두 분 부군들의 활동에 이어 당시의 진실을 알리려는 두 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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