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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인플레이션 8개월째 1%대 초반…"총수요 부족 우려"

기사등록 :2019-03-15 06:00

수요 압력 반영 근원인플레이션 낮아
KDI "총수요 부족 우려"
IMF도 낮은 인플레이션 우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민들은 체감 물가가 높다고 아우성이지만 정부는 낮은 물가 상승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일정 수준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필요하지만 저물가 현상이 이어져서다. 특히 기후 등 공급 변수를 제거하고 수요 측면을 볼 수 있는 근원인플레이션은 8개월째 1% 초반대에 갇혀 있다.

15일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과 한국은행이 제공하는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1.1%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해 7월 1.0%를 찍은 후 8개월째 1.0~1.2%를 맴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근원인플레이션은 대폭 주저앉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였던 2009년 2월 근원인플레이션은 4.0%다. 2009년 한 해 근원인플레이션은 3.0%다.

시계열 분석을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줄곧 하락했다. 이 기간 경제성장률도 떨어졌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폭염 등 기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식료품과 국제 원유 생산량 영향을 크게 받는 에너지를 제거한 지표다. 공급 변수를 제거했으므로 근원인플레이션은 수요 변수를 반영한다.

낮은 근원인플레이션은 그만큼 수요 압력이 덜하다는 얘기로 총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총수요 부족은 경기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음이다. 때문에 전문가는 1% 초반대에 갇힌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를 긍정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해석한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의 낮은 수준이 이어진다"며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철 연구위원은 "근원인플레이션 낮다는 것은 총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국내 저물가 상황에 우려를 보냈다. IMF 연례협의단은 지난 12일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에서 "한국은 중단기적으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IMF는 9조원(GDP 0.5% 초과) 웃도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권고했다.

한편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8%,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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