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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앞 안중근 의사 동상 비석에서 '오류' 발견

기사등록 : 2019-03-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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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국민권익위에 진정서 제출…시 "오류 수정할 것"

[의정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의정부역 앞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옆 비석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의정부 역앞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사진=고창섭]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6일 안 의사 서거 109주기를 맞아 역전근린공원 안 의상 동상 옆 구조물에 새겨진 ‘장부가’에 오류가 있다며 이를 고쳐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비석에 새겨진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丈夫歌)는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로 시작된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날 안 의사가 결연한 의지를 담아 썼다. 비석에 새겨진 장부가 중 “쥐도(鼠竊)적 ○○(伊藤·이토 히로부미를 의미)이여 어찌 즐겨 목숨을 비길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시민단체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해 문제가 제기된 곳이 이 부분이다.

이 구절에 사용된 한문 ‘鼠竊’(서절)은 ‘쥐 서’(鼠)자와 ‘훔칠 절’(竊)자를 합쳐 ‘쥐 같은 도적’이라는 뜻이다. 안 의사가 장부가에 실제 사용했다. 문제는 이 한문 표기를‘쥐도’와 ‘적’ 사이에 표기해 이해하기 어려운 엉뚱한 글이 되버렸다는 것. ‘쥐도적(鼠竊)’이라고 쓰거나 한문 표기를 빼야 바른 표현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현재 비문에 오류가 있어, 비문을 세운 업체를 통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며 "괄호의 위치가 바뀐 것은 맞아 조만간 수정작업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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