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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현실 공포의 오싹함, '왓칭'

기사등록 :2019-04-16 09: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 워킹맘 영우(강예원)는 여느 날처럼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회사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다. 하지만 원인 모를 사고로 정신을 잃고 그대로 납치당한다. 그를 납치한 범인은 회사 경비원 준호(이학주)다. 영주는 준호의 감시를 뚫고 폐쇄된 지하 주차장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한다.

영화 '왓칭' 스틸 [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 ‘왓칭’은 할리우드 영화 ‘P2’(2007)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성기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현실성이다. 회사, 지하주차장이란 일상적인 공간부터 누군가 나른 엿본다는 불안감, 데이트 폭력, 스너프필름(폭력, 살인, 강간 등을 담아 은밀히 유통하는 필름) 등 현 사회의 문제까지 우리네 일상과 맞닿은 부분을 가져와 공포감을 높인다. 

CCTV 역시 비슷한 용도로 쓰였다. 김 감독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CCTV를 범죄자의 눈으로 활용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은 관객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김 감독은 “CCTV가 범죄에 이용된다는 게 아이러니하고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운 지점들도 있다.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고 좌절하고 또 시도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길다. 시선을 끌 만한 에피소드나 인물의 등장 없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때때로 피로하다. 

그럼에도 강예원의 열연은 빛난다. 전작 ‘날, 보러와요’(2015)보다 한층 강렬해진 연기로 영우를 그려낸다.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 연기도 인상적이다. 준호 역의 이학주도 제 몫을 해낸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과 특유의 말투가 만들어내는 서스펜스가 관객을 오싹하게 만든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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