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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4·19 민주주의 탄탄한 초석…기념물 건립 준비중"

기사등록 : 2019-04-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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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사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신동엽 시인은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4‧19 정신을 압축했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탄탄한 초석을 놓았다. 내년에는 민주화운동 60주년을 뜻 깊게 기념하기 위해 기념물 건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4·19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427명의 4·19혁명 유공자에 대한 명복과 유가족·부상자에게 위로를 표한 이낙연 총리는 4월 정신을 계승한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1960년 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턱밑까지 차올랐다. 국민의 민주의식도 높아져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제2항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실증됐다”고 언급했다.

저항시인으로 불리는 신동엽 시인의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를 거론한 이 총리는 “시인의 절규는 4‧19를 상징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4‧19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의 장엄한 진군과 처절한 희생을 일찌감치 예고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4.19 leehs@newspim.com

그는 “4‧19 이후에도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다. 신군부의 권력야욕에 맞선 1980년 5‧18민주화운동도,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6월 항쟁도, 국정농단을 심판한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의 촛불혁명도 4‧19정신의 부활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4‧19혁명은 1년 만에 5·16군사쿠데타로 뒤집혔다. 군사정권은 26년 이상 계속됐다”며 “그래도 4·19혁명으로 국민 속에 뿌리내린 민주정신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마침내 1987년 대통령직선제 쟁취로 민주주의가 적어도 제도적으로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민주주의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오랜 세월에 걸친 장렬한 투쟁과 참혹한 희생으로 얻어졌다”면서 “우리는 그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그 당연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3・15의거 관련 문건 등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올해는 4・19혁명 유공자 마흔 분께서 새로 포상을 받으셨다”며 “내년에는 2‧28에서 4‧19까지의 민주화운동 60주년을 뜻 깊게 기념하기 위해 기념물 건립 등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공동체에 포용되는 ‘포용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는 ‘정의국가’를 구현하려 한다. 거짓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하는 진정한 언론창달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런 일들은 정부 혼자서 할 수 없다. 국민께서 함께 해주셔야 한다”며 4·19혁명 유공자 앞에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과 노력을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4.19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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