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시가 시내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 329㎞를 땅 속에 묻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전역의 가공배전선로를 대상으로 지중화사업 우선 추진 대상지와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서울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공중선 지중화사업 전후 비교 [자료=서울시] |
시는 서울 전역 4차로 이상 주요도로(1049개소·945㎞)를 후보군으로 잡아 지역균형, 보행환경 개선, 도심경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간선도로별 지중화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2024년까지의 단기 목표로 약 164㎞를, 2025~2029년 중기 목표로 추가 164㎞를 지중화해 총 329㎞를 지중화한다.
예산은 서울시, 자치구,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25:25:50 비율로 분담한다.
시는 2029년까지 전선 329㎞ 구간을 땅에 묻어 현재 59.16%인 지중화율은 67.2%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중구의 지중화율이 87.37%로 가장 높고 강북구는 31.37%에 그쳐 가장 낮다.
시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지중화율을 높여 ‘보행 중심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계획은 각 자치구 중 지중화율이 낮은 순서대로 가중치를 부여해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해 결정됐다. 역세권·관광특구지역·특성화 거리 같이 유동인구가 많아 통행이 불편한 구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 등이 우선 정비된다.
시 관계자는 “런던, 파리, 싱가포르 100%, 도쿄 86% 등 세계 대도시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중화율을 끌어올려 보행중심 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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