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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판매 부진 1년째...회생 조짐도 없어

기사등록 : 2019-06-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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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가 역대 최장 기간인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경제 우려가 심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협회(CPCA)는 5월 중국 시장에서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미니밴·다목적 차량 등의 소매 판매량이 161만대로 12.5%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3월 12%, 4월 16.6% 감소한 데 이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집계한 중국 자동차 판매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달 중국 브랜드 차량 판매는 26.5% 급감한 반면, 고급차 판매는 9.4%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1년 간 바오준, 둥펑, 트럼프치 등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 차량 판매도 8% 줄었으며, 제너럴모터스(GM)의 뷰익과 쉐보레 판매도 감소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도요타 등의 고급차 판매는 증가했다.

경제 우려가 심화되고 주가가 출렁이자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이 떨어져 소매 판매가 줄고 있다. 또한 차량 공유 문화가 정착되면서 차량 구입의 필요성도 떨어지고 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1990년대부터 중국 시장의 성장에 의존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해 왔는데, 이제 중국 시장에서마저 장기 부진에 처할 위험에 놓였다.

이날 독일 자동차회사들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판매 부진 소식에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유럽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2.3%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1.8%로 줄였으며, BMW는 1.9% 가량 상승 중이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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