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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우려 부각되며 급락

기사등록 : 2019-06-1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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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이날 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3달러(4.0%) 내린 51.14달러에 마감해 5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32달러(3.7%) 하락한 59.9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요 증가 속도 역시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16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이날 EIA가 발표한 미국의 재고 지표도 유가를 압박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8만1000배럴 줄어들 것을 기대한 금융시장 기대와 대조되는 결과로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8550만 배럴로 2017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해 5년 평균치를 8% 웃돌았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수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2~3개월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정유사의 수요가 약하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예상보다 수입 속도도 훨씬 빠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토토이즈의 브라이언 케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원유 재고 증가를 또다시 확인한 점은 실망스러웠다”면서 “아마도 강우로 중부 지역의 정유사들이 지장을 받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원유 수요 전망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를 이룰 것 같다면서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원유 강세 포지션을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청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달 말이나 내달 산유량 정책을 결정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국가들은 OPEC+가 감산 연장에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측 역시 감산 연장에 무게를 뒀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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