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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 구스만, 결국 악명높은 ‘슈퍼맥스’에 수감

기사등록 : 2019-07-2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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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대규모 마약 불법 거래와 청부 살인, 돈세탁 등 혐의로 미국 법정에서 종신형에 30년을 더한 징역형을 선고받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2)이 악명 높은 ‘수퍼맥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됐다. 

미국 연방 교도국(BOP)은 19일 성명을 통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구스만이 수퍼맥스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주 플로런스에 있는 ‘수퍼맥스’ 연방교도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지난 17일 종신형에 30년을 더한 징역형과 126억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구스만이 수감된 수퍼맥스 연방 교도소는 로키 산맥 기슭의 콜로라도주 플로런스에 있으며 엄격한 감시 시스템을 갖춰 탈옥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맥스 교도소는 최강의 수용 시설이라는 점에서 ‘ADX’(administrative maximum)로도 불린다.

현재 수퍼맥스에는 오클라호마시티 폭파범 테리 니콜라스, 유나바머로 불렸던 연쇄 소포 폭탄 테러범 테드 카친스키, 9·11 테러 공범 등이 수감돼 있다. 

체포되는 호아킨 구스만. [사진=로이터 뉴스핌]

‘땅딸보’라는 의미의 ‘엘 차포 (El Chapo)’로 불렸던 구스만은 1970년대부터 마약 조직에 들어가 콜롬비아 등지에서 생산된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하는 일을 배우며 잔뼈가 굵었다. 이후 구스만은 자신이 몸담았던 마약조직이 와해 위기를 맞자 ‘시날로아 카르텔’ 을 직접 조직했다.

구스만은 이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약 밀매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조직 규모도 급속히 키워갔다. 이 과정에서 무자비한 청부 살인과 돈 세탁, 단속 요원 매수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머지않아 ‘시날로아 카르텔’을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성장시키며 ‘마약왕’으로 군림했다. 

구스만은 최근 멕시코 당국에 의해 두 차례 체포돼 수감됐지만 그때마다 교도관 매수와 땅굴 등을 통해 모두 탈옥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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