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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힘입어 美채권 ETF 상장 '속속'

기사등록 : 2019-08-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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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미국 장·단기회사채 ETF 이달 상장
美장기국채선물 ETF는 수익률 '두 자리'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장단기 금리역전 등 장기물 ETF의 수익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채권 ETF를 속속 내놓고 있다.

21일 기준 미국 채권ETF 수익률 [자료=한국거래소]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일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장기우량회사채 ETF'와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 ETF' 등 2종목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를 내놓아 현재 상장된 해외 채권ETF는 총 12종목이다.

개별 수익률은 지난 21일 기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ETF가 최근 3개월, 1개월 수익률 22.81%, 13.23%로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 상품 외에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 ETF가 같은 기간 15.06%, 9.96%를 기록했고,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은 11.47%, 6.88%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달 상장한 아리랑 미국우량회사채 ETF는 미국 AAA~A등급의 우량회사채로 지수(ICE BofAML 15+ Year AAA A US Corporate Index)를 구성했다. 단기 상품은 1~3년, 장기는 15년 이상이며 지수 구성 종목수는 800개가 넘는다. 이번 ETF는 해외채권ETF를 실물운용 방식으로 최초 상장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 지수 수익률뿐만 아니라 원화 대비 통화의 가치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되는 ETF"라며 "해외채권 ETF를 실물 운용 방식으로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있던 해외채권 ETF는 기초 자산이 모두 선물지수 추종 상품이어서 파생상품에는 투자자 접근이 다소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에는 해외 달러채권 액티브 ETF가 코스피에 처음 입성했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미국 달러표시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며, 대상은 기초자산 구성 종목인 만기 1년 이하 미국 국채다.

미국 채권 ETF는 주로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긴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추세다.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 한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채권 선호도는 더 높아졌다. 

당분간 채권 ETF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가격 변수들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지션 유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시장의 통화정책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리차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채권 시장의 반응을 조금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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