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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경훈, 변상욱 향해 "아버지 없는 나를 짓밟았다"

기사등록 : 2019-08-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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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 25일 페이스북 통해 본인 입장 피력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했다가 변상욱 YTN 앵커에게 "수꼴"이라고 지목당한 백경훈 씨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며 “변상욱 앵커는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시지로 저와 우리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고 말했다.

백씨는 또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런 저에게 이분은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 조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듣고 대응하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4일 변상욱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변 앵커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출처=백경훈 씨 페이스북>

다음은 백씨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님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광장에 선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였습니다.
짧은시간에 100% 온전히 저의 뜻을 전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왜곡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이 모인 광장에 섰습니다. 외쳤습니다.
조국과 386운동권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또박또박 분명히 전했습니다.
불공정한 나라, 불평등의 시대를 만들고 있는
그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연설 후 성향, 성별, 나이 구분 없이
많은 분들께서 카톡으로 문자로 전화로
많은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제껏 받아본 적 없는 응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님은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시지로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습니다.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수도"라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발언이 페이스북 상에서 공분을 일으키자.
처음에는 문제되는 발언만 수정하시더니.
나중에는 해당 글을 아예 내리셨습니다.

현재 '변상욱'이름이
온라인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주요 언론에서 TOP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
이분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보셨는지도 의문입니다.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 한 것입니다.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분은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 조롱하셨습니다.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합니다.

아버지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변상욱. YTN앵커, 대기자. 이 분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기자, 변호사, 시민단체 곳곳에서 많은분들이 저에게 연락주시고 있습니다. 도와주겠다고 하십니다.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더 많이 듣고 대응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아래는 제 연설 영상과 연설 원본입니다.
끝까지 봐주세요.

[유튜브 연설영상]
https://youtu.be/d1UZe_SOjB8?t=4049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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