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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후보자 “딸 명문대 진학, 위법이나 특혜 전혀 없었다”

기사등록 : 2019-08-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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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검증 이어져
딸 출간 책 관련, 인도 대통령 추천사 도움은 인정
명문대 입학 특혜 의혹에 “사실무근” 적극 해명
정책검증 실종, 자료부실 놓고 여야 충돌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정책검증 대신 후보자 자녀에 대한 각종 특혜 및 위법 논란을 둘러싼 설전이 이어졌다.

이정옥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여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딸에 대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30 kilroy023@newspim.com

우선 25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입시에 정신없던 딸이 혼자서(단독저자)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혹에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틈틈이 써온 글들을 모아 2006년 6월 1월부터 출판 작업에 돌입했다. 오랜 작업 시간이 있었다. 모든 작업을 스스로 했으며 단 한글자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책 서문에 담긴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의 축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해당 추천사를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알둘 캄람은 이 후보자 딸의 책이 나왔던 2007년 당시 인도 현직 대통령이었다. 이 후보자는 2004년 알둘 칼란의 자서전 ‘불의 날개’를 번역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를 감안하지 못한 결정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추천사를 써준 조영주 전 KTF 사장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자신의 인맥으로 추가한 추천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딸이 명문대 입학 과정에서 이 책을 통해 특혜를 받았으며 이 후보자의 개인적인 인맥으로 위법적인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자의 딸은 책 발간 다음해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연대 법학과는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아도 입학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자 딸의 성적은 국어 4등급, 영어 2등급이다. 결국 부모 도움으로 인도 대통령 추천사가 들어간 책을 통해 명문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 대학입시가 책 한권을 잘 만들었다고 학생을 뽑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딸의 입학 과정에는 위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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