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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위스키 공장'...출고량 10년 전의 '반토막', 140만 무너지나

기사등록 :2019-11-08 16:53

저도주 선호 추세 지속, 유흥 시장 몰락 영향
되레 고가의 고연산·싱글몰트 선호는 증가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위스키 시장이 매년 쪼그라들면서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때 무연산 저도 위스키가 주를 이루며 반격을 꾀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8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출고량은 지난해 기준 149만 상자(500ml*18병=1box)로 10년 전인 2008년에 비해 50% 가까이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국내 위스키 연도별 출고량. [자료=주류업계 취합] 2019.11.08 hj0308@newspim.com

저도주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유흥 시장이 몰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위스키 업계는 알코올 도수를 낮춘 위스키를 내놓거나 위스키 원액에 첨가물이나 향을 넣은 스피릿드링크류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반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무연산 저도 위스키가 대거 출시됐던 2015년 위스키 출고량은 175만 상자를 기록, 전년 동기(179만 상자)에 비해 소폭 줄었고 이듬해인 2016년 167만 상자, 2017년 159만 상자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전체 위스키 시장 위축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출고량 기준 140만 선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위스키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고, 사실상 생산량은 전무한 상태다. 일부 업체의 경우 군부대 납품을 위해 소량 생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내년 로컬 브랜드 '윈저'를 생산해 온 이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디아지오 이천 공장은 2009년 매각한 후 세일즈앤리스백 형태로 임차해 운영해 왔다.

저도 위스키 선발주자인 골든블루는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골든블루는 작년 5월부터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경우 올해 초 로컬브랜드 '임페리얼' 판권을 드링크인터내셔날에 매각하고, 인터내셔널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했다. 최근 싱글몰트, 고연산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18년 10월~2019년 9월) 도매장 출고량 기준 인터내셔날 스카치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6.6% 성장했다. 이 중 몰트 위스키(11%)와 21년 산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10.8%)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심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위스키 애호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이 같은 수요층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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