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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사고 학부모 '낙선운동', '강북' 표심 흔들까

기사등록 :2019-11-11 15:48

정부 일괄폐지 정책 비판하며 단체행동 예고
22개 서울자사고 중 11개 진보텃밭 '강북' 밀집
교육환경 저하 위기감 높아, 여론확대 여부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소재 자사고 학부모들이 여당을 타깃으로 한 '낙선운동'에 나선다. 정부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을 규탄하며 자사고 뿐 아니라 일반 초중고 학부모들과의 광범위한 연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사고가 대거 몰려있는 강북지역이 전통적인 진보텃밭이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기준, 서울 소재 자사고는 재지정 취소 판정을 받아 소송이 진행중인 8곳과 전국단위 학생모집 하나고를 포함해 총 22곳이다.

가장 많은 학교가 몰려있는 곳은 강북지역이다. 종로·마포·성동·강북·동대문·서대문·도봉·은평 등 8개 자치구에 11개 학교가 자리 잡았다.

밀집도는 강남이 높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에 7개가 위치한다. 강서지역에는 양천·영등포·동작 등 3구에 4개의 자사고가 있다.

자사고는 일반고에 비해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 서울 전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전반적인 지역 교육환경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자사고를 폐지할 경우 지역 교육 인프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 곳곳에 분포된 자사고가 이른바 '8학군'으로 불리는 지역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도 같은 논리에 기반한다.

그렇다면 학부모 단체들의 여당을 타깃으로 한 낙선운동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비교지표가 될 수 있는 20대 총선을 감안하면 지역적 '변수'는 충분하다.

20대 총선에서 자사고가 위치한 강북8구 의석수는 총 15개. 이중 민주당이 12개를 석권했고 새누리당은 3개에 그쳤다.

반면 강남4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체 9개 의석 중 5개를, 민주당이 4개를 가져갔다. 강서3구 의석 6개는 민주당이 4개, 새누리당이 2개를 확보했다.

가장 많은 자사고가 몰린 강북은 여당 우세 지역이다. 따라서 자사고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일반 학교 학부모 등과 연계될 경우 강북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여당 텃밭인 강북에서 1석만 야당으로 이동해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국민 인식 [자료=리얼미터]

전통적 보수우세 지역인 강남 역시 지난 총선에서는 박빙이었다. 민주당 우세인 강서 또한 포기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내년 총선 '압승'을 목표로 한 여당 입장에서 자사고 폐지에 따른 학부모들의 낙선운동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관건은 반대 여론확대 여부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 여론은 폐지 '찬성'으로 기울어져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TV민생연구소' 의뢰로 지난 10월 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자사고 및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에 찬성하는 응답은 54.0% 반대응답 36.4%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찬성 54.9%, 반대 38.3%로 전국평균보다 찬성 여론이 더욱 우세하다. 총선에서 변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사고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앞선다는 전체조건이 필요하다.

이에 전수아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 회장은 "아직 낙선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문제는 정부가 교육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사고 뿐 아니라 일반 초중고 학부모 단체와 연계에 광범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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