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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신경쓰는 기업들...지난해 2.6조 지출

기사등록 : 2019-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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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 발표
500대 기업, 스타트업 육성·채용 통해서도 가치 실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공헌을 위한 지출뿐 아니라 창업, 채용 등으로 활동 영역을 늘리고 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경련이 2018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전경련은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전경련] 2019.11.11 sjh@newspim.co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2조6060억5809만원이다. 이는 2017년 2조7243억5578만원 대비 4.3% 줄어든 규모지만 2016년 2조947억8528만원 대비 24.4%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지출액은 126억5077만원으로, 2017년 137억5937만원보다 8.1% 줄었다. 전체적인 규모로는 줄었지만 매출액 대비 지출액을 따져보면 같은 기간 0.16% 늘었다. 

분야별 지출로는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출이 37.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교육·학교·학술' 14.7%, '문화예술·체육' 11%, '창업 지원' 10.9%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가정신 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공간·자금·멘토링·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자립 기반을 다지거나,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상당수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비용적 측면 외에 채용에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방․고졸 인재를 발굴하고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렌탈, 아모레퍼시픽, KT 등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설립해 장애인을 채용하고 제품 포장 등의 적합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화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하여, 지방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취업준비생들의 채용정보 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업그레이드(U.P.G.R.A.D.E)'로 제시했다. U.P.G.R.A.D.E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연계(SDGs), 'P'roblem-solving(사회문제 해결), 'G'reen(환경 친화적 경영 및 사회공헌활동), 'R'elationship(이해관계자 관계개선), 'A'nalysis(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 분석), 'D'onation(다양한 기부 플랫폼 마련 및 활발한 기부), 'E'ducation(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 사회공헌)을 의미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공헌 총 비용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최근 10년간 추세를 보면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6년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기업들이 오랜 기간 노하우가 쌓이면서 사회공헌 활동도 질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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