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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 장관 "WHO 결과 주시...한국, 격상된 검역수준"

기사등록 : 2020-01-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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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검역소 점검하며 중국 정부와의 공조 강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회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여부를 주시하며, 위기상황 선포 시 검역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당초 지난 22일(현지시각)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일명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상황 선포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점검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2020.01.23 origin@newspim.com

하지만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3일 추가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23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점검한 뒤 취재진과 만나 "WHO 긴급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긴급회의 결과가 대개 하루면 나오는데 연기된 것은 중국 내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선포되면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은 차단되고 출입이 통제된다. 지금까지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4년 폴리오(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라이베리아 등) ▲2015~2016년 지카바이러스(브라질 등) ▲2018년 에볼라바이러스(콩고 등) 등 총 5차례다.

박 장관은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가 되면 그 지역의 대중교통은 차단되기 때문에 외부 파급효과가 커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며 "(위기상황) 선포 후에는 검역단계도 격상될텐데 한국은 이미 격상 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검역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위기상황 선포로) 국내 중국 입국자가 줄면 부담은 줄어들텐데 경제적 영향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검역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중국 입국자에게는 더 강화된 검역을 하고 있어 위기상황 선포가 돼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교민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중 보건당국 간 핫라인이 있고 한중일 보건장관 간 소통채널도 있어, 감염정보에 대해 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자체를 제한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WHO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정보 협조를 잘 하고 있다.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 숫자는 있을 수 있지만, 파악한 감염자는 우리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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