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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셧다운 도미노 이제 시작...전자·차, 생산·수요 '쌍 절벽' 침체 우려

기사등록 :2020-03-24 13:28

삼성, LG, 현대차 등 주력산업 해외공장 잇따라 '셧다운'
현지 전략거점 생산차질에 수요둔화까지 엎친데 덮쳐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 경제가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해외공장 도미노 셧다운(임시휴업) 사태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공장 비중이 높은 전자와 완성차 업계의 셧다운 사태는 특히 심상치 않다. 글로벌 현지의 전략거점 지역 생산차질에 더해 수요 둔화까지 엎친데 덮치며 '쌍 절벽사태'에 직면해서다.

◆삼성, LG, 현대차, 글로벌 거점지역서 잇따라 '셧다운'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력 산업 대표기업들의 해외공장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유럽과 미국, 인도 등 현지화 전략 핵심거점 지역의 무더기 셧다운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2020.03.24 ikh6658@newspim.com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주 들어 인도 공장의 가동을 멈춰 세웠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 가동을 25일까지 중단하고,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 지역 공장을 이달 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은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13억명의 인도시장 공략의 중심이다. 첸나이 공장은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LG전자도 노이다(생활가전), 푸네(생활가전, TV, 휴대폰) 셧다운 사태로 생산차질과 현지판매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LG전자의 이번 인도 지역 공장 가동 중단은 인도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 수도,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도 인도 첸나이 공장이 이달말까지 중단된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1공장, 2공장으로 운영 중이다. 현지 전략차종인 크레타를 비롯해 연간 68만대 생산규모다. 기아차도 아난타푸르 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인도 공장 가동 중단은 신흥시장 확대 전략과 맞물려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완성차 생산차질과 함께 현지의 불황공포, 외출자체 등의 여파로 수요마저 얼어붙고 있어 경영 어려움을 가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지공장 셧다운 사태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동시다발로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TV 생산거점의 한축인 슬로바키아 공장을 29일까지 닫았고 LG전자도 TV 생산을 하는 폴란드 공장은 같은날까지 휴업조치했다.

현대차는 유럽의 체코 공장(4월3일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3월18~31일)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도 같은기간에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의 문을 닫았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4일간 가동을 멈췄다가 23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코로나 확산 '이제 시작'..생산차질에 구매력 감소까지 '이중고'

큰 문제는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 확산이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한다는 점이다. 그 확산이 얼마나 넓은 지역으로, 얼마나 많은 숫자의 확진자로 이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전 세계 비상사태 시기다.

때문에 각국의 구매력 의지 감소는 생산차질의 시름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소비 의지 자체를 완전히 꺾어놨다"는 말이 나올만큼 코로나발 글로벌 경제위기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경이다. 최근 유력 경제전망기관들은 잇따라 올해 전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첸나이공장.[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온 기업들 입장에서는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와 더불어 생산·수요의 절벽사태에 직면하면서 뽀족한 돌파구가 없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 신대륙을 넓히며 6대륙 모두에 현지화 거점을 구축한 국내 대표 산업의 고난이 얼마나 이어질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절명의 위기"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휴대폰,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전과 반도체만 미국, 인도, 베트남, 중국,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에 대규모 현지생산체제를 갖춰놨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 분야에서만 14개국 23개 현지공장을 운영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미국과 유럽(체코, 터키, 슬로바키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지역별 거점지역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을 생산해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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