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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이어 대만도 '줌 아웃'…한국은 여전히 사용

기사등록 : 2020-04-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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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어 독일 외무부도 줌에서 논의 금지
뉴욕·영국·국제기구 등도 줌 아웃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사용 금지하고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줌 아웃'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줌과 같은 보안상에 문제가 있는 플랫폼 사용을 금지하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플랫폼 사용을 권고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줌의 로고 2020.04.01 ticktock0326@newspim.com

독일 내에서 정부기관은 줌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독일 외무부는 "언론 보도와 자체 판단을 통해 줌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정보보호에 심각한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외무부는 내부 장비로 줌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개인적인 장비로만 사용하되 특정 등급 이상의 내부 정보를 줌에서 논의하지 않도록 했다.

앞서 미국도 뉴욕시를 비롯해 네바다주와 로스앤젤레스(LA) 일부 학교에서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줌 사용을 금지했다. 줌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영국 국방부는 줌 보안 문제를 발표, 정부 기관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또 국제 기구에서도 줌 경계령이 떨어졌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민감 정보를 다룰 땐 줌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편리한 사용성을 내세운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화상회의에 제3자가 들어와 나치 문양이나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내고, 음란물 사진이나 영상을 투척하는 등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줌의 보안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줌 바밍(Zoombombing)'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랩이 줌의 데이터가 중국 서버를 경유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차이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커졌다. 특히 대만의 경우, 일국양제를 주장하는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어 중국 당국이 줌의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면서 줌 아웃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은 일단 줌을 사용금지하기보다는 철저한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인 대학교에서도 줌이 보안 문제는 있지만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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